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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부속고기

돼지 부속고기

돼지 부속고기. 동물의 장기를 부르는 이름이 부속이라… 참 재밌습니다.

얼마전에 적지 않은 유튜버들이 성남 모란시장에 있는 돼지부속 철판구이 무한리필 집을 유행처럼 찾은 일이 있었습니다.  소주 한 병 포함 8,000원 또는 10,000원 이라는 놀라운 가격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돼지 부속고기
모란시장 부속고기집(유튜브 끼룩푸드에서 갈무리)

 

어떤 부위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고 또 어떤 부위는 호불호가 너무나 갈렸습니다.

오늘은 그 문제의 돼지 부속고기의 부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간, 허파, 오소리감투, 염통

돼지 부속고기
돼지의 염통, 허파, 오소리감투, 간(위에 부터)

우선 주요 네 부위를 한꺼번에 묶어봤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순대와 함께 딸려오는 내장 또는 부속고기입니다. 이 중 오소리감투에 대해서만 설명을 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소리감투는 돼지의 위(胃)입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돼지의 위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과거에는 마을에서 돼지를 도축할 때 사람들이 몰이 위(胃)를 빼돌려서 그 자취를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것이 굴에 꼭꼭 숨어 사람들의 눈에 띄지않는 오소리와 닮았다하여 이러한 이름이 붙혀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 외에서 순대와 함께 달려오는 내장으로는 돼지 귀와 울대 등도 있습니다.

돼지 곱창

돼지 부속고기
돼지 곱창

명불허전 곱창입니다. 특유의 냄새때문에 구워먹기 보다는 깻잎, 파, 마늘, 들깨가루 등 향이 강한 채소와 양념을 곁들여 볶거나 끓여 먹는 게 일반적입니다. 경기도 구리, 서울 왕십리, 답십리, 면목동, 창동 등이 돼지 곱창으로 유명합니다. 이 중 왕십리라는 지명이 돼지곱창집의 상호에 많이 등장하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소곱창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맛과 영양이 뛰어납니다. 특히 필수지방산이 풍부해 성장기 아동에게 매우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돼지껍데기

돼지 부속고기
돼지껍데기

돼지껍데기는 돼지 부속고기류로 분류되는 부위 중에서 순대의 부속고기(간,허파, 염통, 오소리), 곱창과 함께가장 대중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OO껍데기라는 상호들을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돼지갈비집, 삼겹살집에서도 서브메뉴로 판매하는 곳이 아주 많습니다. 콜라겐 덩어리인 돼지 껍데기 특유의 식감이 소주를 부릅니다. 피부에 좋다고 알려지며 여성들게 특히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시 마포구에 유명한 가게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유통

돼지 부속고기
돼지 유통

유통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암퇘지의 젖가슴살 부위입니다. 우리 주변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부위입니다. 다만 부속고기집이라고 불리는 집에 가면 꼭 있는 부위이며 도축업자들이 최고로 꼽는 돼지부속 중 하나입니다. 지방의 비중이 높긴하지만 그 지방에 살이 흩뿌려진 형태로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여서 부속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먹기 좋은 부위입니다. 그 부위가 어디라고 알려주지 않고 권하면 십 중 팔구는 아주 맛있게 즐기는 부위입니다.

도래창

돼지 부속고기
도래창(유튜브 육식맨에서 갈무리)

얼마전까지 도래창은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별미 음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서두에 언급해 드린 바와 같이 최근 성남 모란시장의 돼지 부속집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름을 보면 창자의 일종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도래창은 돼지의 창자 부위가 아니라 돼지의 창자 주위에 있는 근막입니다. 소고기로 말하면 안창살과 비슷한 부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돼지 한 마리에서 200g밖에 나오지 않는 특수부위이며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전골과 구이, 튀김용으로도 사용됩니다. 막창과 대창을 즐기는 분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맛입니다.  기름이 아주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돼지꼬리

돼지 부속고기
돼지꼬리

돼지꼬리 또한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부위로 알려져 있습니다. 언뜻 보아도 돼지 족발과 비슷할 것 같지 않으신가요?  족발처럼 삶아서 먹기도 하고 구워 먹기도 합니다. 예상하신 것 처럼 맛과 식감은 꼬들쫀득한 족발과 비슷합니다. 껍데기, 족발과 함께 콜라겐이 풍부합니다.

지라

돼지 부속고기
돼지 지라

지라는 오장육부 중 하나인 비장을 말합니다. 간과 함께 혈액의 노후혈구와 이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하는 부위입니다. 쉽게 말하면 더러워진 피를 걸러내는 필터의 역할 을 하는 기관입니다. 예전에는 도축 후 간과 함께 생으로 소금에 찍어 먹었던 기관이지만 지금은 생으로 먹기보다는 볶아 먹습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부위에 비해 먹기가 쉽지 않은 부위입니다.

콩팥

돼지 부속
돼지 콩팥

콩팥은 아시는 것 처럼 신장입니다.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정말 마니아 층 만 좋아하는 맛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통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도저히 못 먹겠더군요 ㅡ.ㅡ

돼지부속
다양한 종류의 돼지 부속
족발, 머릿고기는 따로 설명 드릴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위의 내용에 넣지 않았고 설명드린 부위 외에도 돼지 부속고기에는 뽈살, 덜미살, 관자살, 코, 혀 등 다양한 부위가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더 맛있습니다. 오늘은 순대집에 가서 ‘순대 빼고 내장만요’를 외치겠습니다. 다음에 더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양구이는 양고기?
*돼지 부속고기의 이미지는 꿀맛컴퍼니에서 가져왔습니다.

꿀맛컴퍼니 스마트스토어

*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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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이는 양고기?

양구이는 양고기? 

양곱창은 양의 곱창?

양구이는 양고기?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우선 양구이, 양곱창에서 쓰는 그 ‘양’ 이라는 말의 유래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가지 설에 의하면 예로 부터 양은 위(胃)를 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말하는 ‘양이 차지 않는다’는 말이 여기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쯤에서 누구나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 양구이는 위(胃)를 구운 고기를 뜻합니다. 대게는 소의 위를 구운 고기를 뜻하죠.

좀더 세부적으로 말씀드리면 소의 양은 소의 4개의 위(胃) 중에서 첫번째이며 참고로 두번째 위는 벌집양이라고 불리웁니다.

소의 위는 4개?

양구이는 양고기?

소의 위(출처:수요미식회 유튜브)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소의 위는 총 4개이며 양-벌집양-천엽-막창 순으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양구이는 양고기?
소의 네가지 위(출처:수요미식회 유튜브)

 

소의 위는 각 부위별로 독특한 식감 및 맛을 가지고 있어 식재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양구이는 양고기?
양(출처:수요미식회 유튜브)

 

소의 위의 첫번째 부위는 문제의 ‘양’입니다. 양구이, 양곰탕, 양곱창 등에 사용되는 그 양입니다.

 

벌집양(출처:수요미식회 유튜브)

두번째 부위는 벌집양입니다. 이 아이도 양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짐작하셨겠지만 모양이 벌집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입니다. 벌집양은 양곰탕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천엽(출처:수요미식회 유튜브)

 

독특하고 어떻게 보면 기괴하게 생긴 소의 세번째 위(胃)입니다. 이런 이야기는 좀 그렇지만 천엽을 보고는 걸레같이 생겼다는 얘기들을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천엽이라는 이름은 천개의 낙엽이라는 의미로 지어졌습니다.  천엽 표면에 오돌도돌하게 튀어나온 수많은 돌기가 마치 낙엽을 닮았다하여 그렇게 불리우게 됐다고 합니다.

소곱창집에서 간과 함께 서비스로 제공되는 품목 중 하나입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막창(출처:수요미식회 유튜브)

 

마지막으로 소의 네 번째 위(胃) 막창입니다. 전 막창구이를 참 좋아하는데요. 곱창과는 결이 다른 쫄깃한 식감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막창을 장의 마지막 부분으로 오해하고 계시고 있으나 막창은 장이 아닌 위의 마지막 부분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오늘은 ‘양구이는 양고기?’라는 제목을 가지고 소의 네가지 위(胃)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더 맛있습니다. 오늘은 퇴근길에 양구이 어떠세요?

저는 다음에 더 유익한 정보를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양구이는 양고기?

위의 이미지의 출처는 아래와 같습니다.

[#수요미식회] 우리가 즐겨먹는 양곱창은 소의 어떤 부위? 신기방기한 양곱창의 세계…

*더 재미있을 수 있는 이야기

닭똥집의 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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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똥집의 부위

닭똥집의 부위?

최근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닭똥집 튀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포장마차에서나 볼 수 있던 메뉴가 이제는 치킨 프랜차이즈의 메뉴로 자리 잡았네요.

닭똥집 부위
닭똥집튀김(출처:지구기록 블로그)

 

닭똥집, 저도 술안주로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인데요.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이름이 주는 뉘앙스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여러분들은 닭똥집이 닭의 어느 부위라고 알고 계신가요?

닭똥집의 부위는 어디일까요?닭똥집의 부위

 

닭똥집은 ‘근위‘ 또는 ‘모래주머니‘라고 불리웁니다. 근위(筋胃, 근육 근, 위장 위)라는 말에서 알수 있듯이 닭의 위를 뜻합니다.

 

닭똥집의 부위
 닭똥집, 모래집, 근위(출처 : 목포참맛있는수산)

 

닭 등의 조류는 이빨이 없어서 음식을 씹지 않고 부리로 쪼아 그대로 삼킵니다. 따라서 소화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먹이와 함께 닭의 몸 속으로 들어온 모래를 이용해 소화를 용이하게 합니다.  모래는 근위에 머물면서 섭취된 음식을 위장의 근육 즉 근위를 통해 소화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닭의 근위를 잘라보면 모래와 음식물 섞여있는 노란색 액체가 마치 똥같이 생겨서 닭똥집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름과 달리 너무나 쫄깃하고 맛있는 닭똥집. 오늘은 닭똥집에 맥주 한 잔 해야겠습니다.

다음에 더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기타 유용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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